인간은 생각보다 의식하지 않는 부분이 굉장히 많음. 의자를 끌어당겨 앉는것도 그냥 몸에 밴것 처럼 하는 행동임. 내가 말하는게 "아 의자를 고쳐 앉아야겠다" 라는 부분을 의식하지 않는다 라는게 아니라,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려면 내가 손을 여기 넣고 이렇게 힘을 줘서 이정도로 끌어 당긴 뒤에 손을 다시 빼고..." 이런식이 아니라 몸에 벤 습관대로 하는거임. 여기서 중요한건 저런 의자가 있는 장소가 고깃집이란거고, 술마신 상태일수도 있고 고기와 탄수화물을 먹어서 당이 올라 기분이 좋아진 상태일수도 있음. 그래서 저 의자가 뚜껑이 들어 올려진다는 생각을 미쳐 못하고 그냥 습관대로 하다가 뚜껑이 들어 올려지니 공간으로 손가락이 들어가고 그대로 앉게되는거임. 이게 이해가 안된다면 의자에 앉은 상태로 니 손을 엉덩이에 받치고 엉덩이를 아주 살짝만 들어서 다리힘이 아닌 팔 힘으로 엉덩이를 들어올리려고 해보셈. 절대 안됨. 지금은 이걸 의식하고 있는데도 엉덩이를 제대로 못들어올리는데, 고깃집에서 얘기나누다가, 술마시다가, 밖에서 담배한대 피고 들어왔다가 이걸 의식하고 손가락을 제때 피하기란 쉽지않음. 왜냐면 손가락에 철제 단면이 느껴졌을땐 이미 뺄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대로 잘리는거임. 근데 보통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이 글의 본문만 보고도 다른 사람들은 생각할 수 있는데 너는 조금 그게 모자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