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e2cb86863e920041.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f0a02a32d2476c92.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조선 미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br>그 작품성과 아름다움이 뛰어나<br>현존하는 미인도 중 최고의 걸작이라<br>조선의 모나리자라고 불리워 지는</p>
<p><strong>신윤복의 "미인도"</strong> 입니다.</p>
<p>작고 하얀 얼굴<br>작고 둥근 턱선<br>다소곳이 솟은 콧날<br>가느다란 목선과 함께<br>하늘거리는 귀밑 잔털</p>
<p>조선시대 미인의 기준을 볼 수가 있습니다.</p>
<p>의느님께 쌍커플 수술을 안했어도<br>작고 단아하고 하얀 얼굴에<br>꾸안꾸 생얼 메이크업을 잘하면<br>우린 청순 미인이라고 불러 줍니다.</p>
<p>그러다 '수지'와 같은 존예 미인상을 보면<br>조상님의 얼을 담아 국민 첫사랑이라고 찬사를 보내죠<br>지금도 적용되는 미인의 기준입니다.</p>
<p>그냥 이쁘다~ 헤헤~ 하고 끝내면<br>그림 보는 재미가 없죠</p>
<p>이 그림에는 사실 엄청난 미스테리가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1656610c3dd29858.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strong>지금 그림 속의 미인은 저고리 옷고름을 </strong><br><strong>풀고 있는 것일까요? 묶고 있는 거일까요?</strong></p>
<p>미인의 옷 고름이 풀어져 있고<br>그 옷 고름을 조심스레 잡고 있네요</p>
<p>같은 질문에<br>여성의 90%는 묶는다고 답하고<br>남성의 90%는 풀고 있다고 답한다 합니다.</p>
<p>이 중요한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연구를 했습니다.</p>
<p>일단 그림에 표현된 물리적 현상을 분석해 보면<br>노리개의 끈이 옷고름에 묶여 달려있습니다.<br>옷 고름이 풀어진다면 노리개는 그 무게로 인해<br>떨어져 이탈하게 되는 구조입니다.<br>근데 마침 미인이 한 손으로 노리개를 붙잡고 있네요</p>
<p>!!!??</p>
<p><strong>미인은 노리개가 옷 고름에서 떨어져 나갈 것을 </strong><br><strong>예상하고 미리 한손으로 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strong></p>
<p>만약 미인이 옷 고름을 저미어 묶고 있었다면<br>노리개가 밑으로 떨어질 것을 염려하지 않겠죠<br>옷 고름을 보다 단단히 매서 고정하면 될 뿐입니다</p>
<p><strong>즉 그림 속 미인은 지금 옷을 벗는 중인 것입니다! </strong></p>
<p>이 추론을 뒷 받침하기 위해<br>그림에 나타난 다른 상징을 살펴 보죠</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da08c77451a7be90.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미인이 옷을 벗어 정조를 주겠다는 상징으로<br>치마를 슬쩍 들어서 버선 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p>
<p>응? 이게 뭔 소리냐 싶은데</p>
<p>만약 이 작품이 조선의 미인을 그린 것이 아니라<br>중국 문화권의 작품이었다면 이건 완전 빼박었습니다.</p>
<p>중국에는 전족 풍습이 있는 관계로<br>여인의 발은 제2의 성기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br>여인이 발을 남자에게 보여 준 다는 것은<br>성기를 보여주는 것과 동급으로 야릇한 상황이죠</p>
<p>때문에 중국 문학 작품이나 극작품 보면<br>여자와 남자가 향후 애정관계로 나아간다는 상징으로<br>여자가 남자에게 맨발을 보여주거나<br>또는 신발을 남자에게 뺏기는 장면이 나옵니다</p>
<p>의천도룡기의 장무기가 조민의 맨발을 만지작 하던 것이나<br>신조협려의 양강이 목염자의 신발을 뺏는 장면 등이 그렇죠<br>중국 드라마에서 여주가 남주에게 맨발을 보여준다?<br>그거 사실상 키스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p>
<p>조선은 이 정도까지 발 페티시에 미친 변태는 아니었지만<br>여인의 치마 속 사이로 언뜻 언뜬 보이는 버선 코는<br>스타킹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관능미로 표현되었고<br>조선 역시 규방 여인의 발은 감춰야 하는 것이었습니다.<br>그림에서 미인의 버선 발을 괜히 슬쩍 보여준 것이 아니란 것이죠</p>
<p><strong>수줍게 옷 고름을 풀어 옷을 벗으면서</strong><br><strong>치마를 살짝 들어 버선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strong></p>
<p>그럼 보다 깊은 의문이 듭니다<br>그림 속 미인은 뜬금 옷을 왜? 벗는 것이냐?</p>
<p>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br>그림 외적인 부분을 잠시 탐구해야 합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7f837b1c1bb23341.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신윤복의 또 다른 그림인 "월하정인" 입니다.</p>
<p>야심한 밤에 남녀가 담 벼락 밑에서 몰래 만나는 중입니다<br>하인도 없이 직접 등불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br>남녀 모두 집안 몰래 밀회를 즐기는 중인가 봅니다.<br>근데 남자의 발이 여자 쪽이 아니라 다른 방향을 향하네요?<br>아..두 남녀가 만난 것이 아니라 헤어지는 중었군요</p>
<p>그림 왼쪽의 기와 집에서 남녀가 이미 거사를 마치고<br>새벽 일찍 헤어지기면서 서로의 애뜻한 아쉬움을 표현한 그림입니다</p>
<p>여기 그림 옆에 이런 시가 써 있습니다.</p>
<p><strong>달은 침침해 밤 3경이 되었는데(月沈沈夜三更),</strong><br><strong>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兩人心事兩人知)</strong></p>
<p>이 시는 신윤복이 창작한 것이 아닙니다<br>뒷 구절이 있는 문장입니다.</p>
<p>조선 선조 때 인물로 좌의정까지 지낸 김명원이 지은 시로<br>당시 엄청 유행하던 싯구입니다. 유행가 가사 같은 거였죠</p>
<p>깊은 밤중 창밖에서 이슬비가 내릴 때 窓外三更細雨時<br><strong>두 사람의 마음은 둘만이 안다 兩人心事兩人知</strong><br>깊은 정 아직 모자란데 하늘이 밝아오려 하매 歡情未洽天將曉<br>다시 적삼을 부여잡고 훗날의 기약을 묻노라 更把羅衫問後期</p>
<p>즉 그림은 유행가 시의 앞 구절을 글귀로 쓰고<br>유행가 뒷 부분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내용을<br>그림으로 애뜻하게 그려서 표현한 것입니다.<br>여기까지면 그냥 남녀간의 애뜻한 사랑을 이야기한<br>그런 그림인가 보구나...싶은데</p>
<p><strong>놀라운 것은 여기서 뜬 달의 묘사입니다. </strong></p>
<p>학자 분들이 그림 속 달의 의미에 대해<br>무려 천문학과 역사 기록까지 동원해서<br>심도있게 연구를 한 바가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6a90ae15af07d285.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strong>억!!!!!???????</strong></p>
<p>그러니까 그림에 있는 달은<br>화가가 그냥 맘대로 상상해서 그린 달이 아니라...<br>진짜로 신윤복이 활동 하던 시절에<br><strong>한양에서 실제로 있었던 월식 달을 그린 것이었습니다.</strong></p>
<p>이게 정녕 진짜라면</p>
<p><strong>"월하정인에서 표현 된 남녀의 애뜻함과 밀회는</strong><br><strong>신윤복이 상상해서 그린 것이 아니라 실화!! 란 뜻이 됩니다" </strong></p>
<p>두둥!!!</p>
<p>이 세상 단 둘이만 아는 밀회를 묘사한 그림이 실화라면<br>그것을 그린 사람이 그 중에 한명이란 뜻입니다.</p>
<p>고로...<br>저 그림 속의 남자는 신윤복 본인, 여자는 애인이 됩니다</p>
<p><strong>헐....신윤복이 자기 이야기를 담아 </strong><br><strong>자신이 사랑한 사람을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strong></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baff46e0e89af53d.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갑자기 여인의 정체가 마구 마구 궁금해집니다.<br>아마 기생이 아니었을까? 대부분 추정을 하고는 있죠</p>
<p>그리고 우리가 한창 파고 들던<br>왜 옷을 벗는 중이었을까? 의 의문과 그림이 있죠</p>
<p>미인도의 아름다운 미인의 모습을<br>이제 집중해서 다시 봅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713-d7ddfbf779154d9c.jp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미인도의 하얀 얼굴과 고운 자태...</p>
<p>왠지....<br>월하정인의 여인과 닮아 보이지 않나요?</p>
<p>미인도의 여인 또한 월화정인의 여인과 같은<br>아마도 기생이었을 것이라 추정하는 중입니다.<br>두 그림의 여인이 같은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죠</p>
<p>신윤복은 미인도를 완성한 다음<br>스스로 기뻐하고 감탄하면서 옆에 이런 글귀를 썼습니다</p>
<p><strong>盤迫胸中萬化春(반박흉중만화춘)</strong><br><strong> 筆端能與物傳神(필단능여만전신)</strong></p>
<p><strong>"이 조그만 가슴에 서리고 서려 있는 여인의 봄볕 같은 정을 </strong><br><strong>붓 끝으로 어떻게 그 마음마저 고스란히 옮겨 놓았느뇨?"</strong></p>
<p>단순히 미인을 그린 것이 아니라<br>신윤복이 그 여인을 그리며 느낀 감정과<br>그 여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p>
<p>여기서 앞 글귀 두글자 반박<strong>盤迫은 </strong><br>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br>장자의 고사에 <strong>解衣般礴(해의반박)</strong>에서 나온 글자입니다</p>
<p>옷을 풀어 헤치고 편하게 그린다는 뜻으로<br>형식에 억매이지 않고 마음이 가는대로 산다는<br>인간의 자유로운 감정을 의미하죠</p>
<p>미인도의 여인은 수숩게 옷을 풀어해치고 있고<br>그걸 앞에서 그리는 신윤복도 므흣한 상상을 하며<br>편하게 옷을 풀어 해치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네요<br>아마도 둘이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찍고 있었나 봅니다.</p>
<p>이제 종합해 결론을 내리면</p>
<p><strong>미인도의 미인은 지금 앞에서 옷 고름을 풀며 옷을 벗는 중입니다. </strong><br><strong>그 여인을 신윤복의 애인으로 애정을 담아 그린 것이죠 </strong><br><strong>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미인도" 다. </strong></p>
<p>이 그림을 다 그린 다음<br>남녀 둘이 있는 은밀한 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 지는<br>각자 음란 마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p>
<p>끝.</p>
<p>* 미인도는 현재 보물 1973호로 지정되어 있고<br>소유자인 간송 미술관이 보관 중입니다.<br>아주 예전에 간송 미술관에서 미인도 공개 관람을 했을 때<br>소식 듣고 부랴 부랴 찾아 간 적이 있는데<br>한국인 외국인 뒤엉킨 입구 대기 줄만 거의 1키로에 달해서<br>거진 2시간에 기다리다 겨우 관람한 적이 있네요<br>스탕달 신드롬 까진 아니라 해도<br>실물로 보면 진짜 감탄스러운 작품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