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와이프가 임신했을 때 난데없이 퇴근길에 묵밥(묵사발)이 먹고 싶다고 해서 회사 근처 백반집 중에 묵밥이 메뉴가 있던 가게에 가서 묵밥 좀 포장 안되냐고 부탁했는데 옛날 백반집이라 포장할 그릇도 없다고 안된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임신한 와이프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식당 안에 있던 아주머니들이 다 순간 흠칫~ 하고 약 2초간 정지하다가 "임산부가 먹고 싶으면 해 줘야지" 라면서 자기네 그릇에 담고 비닐에 꽁꽁 싸서 주시더라. 정말 고마웠음. 나중에 그릇 돌려주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그 음식점 없어질 때까지 계속 단골했었음. 근데 와이프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떡볶이가 먹고 싶다' 라고 하는 건 난감하더라. 아니 지리적 문제는 내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데, 시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잖아? 내가 타임머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