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넌 그때 그 아이?" "어? 나한테 떡볶이 안 사주던 그 아저씨?" 성공한 IT 기업의 젊은 CEO가 되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 재단 설립식에 참석한 주인공은, 재단 1호 장학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스무 살의 대학생을 보고 굳어버렸다. 몰라보게 성장했지만, 뾰루퉁하게 찌푸리던 그 시절 눈매 그대로인 초딩 2학년 '그 아이'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땐 미안했다"며 붉어진 눈시울로 사과했고, 그녀는 "아저씨가 가방 들어주던 정성 덕분에 삐뚤어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주인공은 비로소 오랜 세월 가슴을 짓누르던 무거운 죄책감을 씻어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행사가 끝난 저녁, 두 사람은 고급 레스토랑 대신 추억의 분식집으로 향했고, 주인공은 가게 안의 모든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하며 외쳤다.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오늘은 내가 골든벨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