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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center;margin:12px 0;"><img src="https://kookbob.com/assets/copied/20260811-b3c35d0234084733.png" style="max-width:100%;height:auto;border-radius:6px;"></p>
<p>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0209-z</p>
<p>빛끼리 서로 상쇄되면서 완전한 어둠을 자아내는 암점이 생긴다.</p>
<p>이것이 바로 맹점, 스코토마라 불리는 현상이다.</p>
<p>이스라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이 암점이 빛의 속도보다</p>
<p>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p>
<p>빛은 파동처럼 서로 겹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p>
<p>여러 빛이 겹치면, 파동의 정상과 골짜기가</p>
<p>서로 상쇄되어 그 지점의 빛이 완전히 사라진다.</p>
<p>1970년대에 이미 어떤 파동에서든 발생하는 와류가</p>
<p>파동 그 자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p>
<p>이런 이론적 예측이 나온 바 있다.</p>
<p>그렇기에 학계에서는 빛의 암점이 빛 그 자체보다</p>
<p>더 빠르게 이동할 거라 이미 예측을 하고 있었다.</p>
<p>하지만 빛의 와류를 측정하는 건 기술적 난이도가</p>
<p>너무 높았기에 50년간 증명되진 못 했다.</p>
<p>연구팀은 전자 간섭계라는 기법을 사용했다.</p>
<p>전자 빔을 이용해 재료 내부의 극미세 현상을</p>
<p>초고정밀도로 포착하는 기술이다.</p>
<p>또한 육방붕계 붕화질소라는 특수 물질도 사용됐다.</p>
<p>육방붕계 붕화질소에 빛이 통과할 때,</p>
<p>폴라리톤이라는 특수한 파동으로 변화한다.</p>
<p>이 파동은 빛과 물질이 혼합되어 매우 느린 속도를 띤다.</p>
<p>진공에서 빛의 속도의 100분의 1로 느려지는 것이다.</p>
<p>이 느린 속도 덕분에 빛의 와류를 쉽게 관측할 수 있었다.</p>
<p>결국 연구팀은 암점이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걸 포착했다</p>
<p>빛의 속도를 넘었다는 결과만 보면,</p>
<p>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모순된 상황처럼 보인다.</p>
<p>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의 속도를 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p>
<p>하지만 이 제약은 질량과 에너지,</p>
<p>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신호를 가진 물질에만 적용된다.</p>
<p>빛의 와류, 암점은 질량도 없고, 에너지나 정보를 전달하지도 않는다.</p>
<p>뭔가 실체를 가진 물질이 빛의 속도를 넘는 게 아니다.</p>
<p>그렇기에 상대성 이론을 위배하지도, 물리 법칙을 어긴 것도 아니다.</p>
<p>이번 발견은 음파나 유체, 초전도체 등에서 관찰되는,</p>
<p>우주의 공통 법칙을 밝히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p>